이번 편은 어떤 병원에서 수술할지에 대한 고민 끝에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절제 수술을 결정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입원 정보와 간 절제 수술 전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해보았습니다.
아산병원에서 개복 수술하기로 결정
가족 및 지인들과의 충분한 상의 끝에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이 불가능하더라도 아산병원에서 개복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개복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지만, 의료진 입장에서는 간 조직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겼을 때, 지금까지 진행했던 검사들을 또다시 처음부터 진행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큰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 절제 수술을 위한 입원절차
수술 이틀 전, 최대 열흘 정도 입원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짐을 꾸려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아산병원 동관 1층 입원지원센터에서 접수를 한 뒤 안내를 받아 서관 10층에 있는 101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병실은 간호 통합 병실이었지만, 강북삼성병원과 달리 매우 좁은 편이며 5인 1실을 배정받았습니다. 입원 첫날은 간단한 피검사 및 혈압측정만 진행하고 안정을 취합니다.
간 절제 수술 수술 전날 준비사항
수술 전날은 크게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전신마취 수술을 위한 장 비우기입니다. 저녁부터 금식을 시작하고 두 시간에 한번 대장 약을 2회 먹고 장을 비웁니다. 두 번째는 공불기 운동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생긴 기구인데, 숨을 들이쉬며 노란색 공이 수치 4,000에 가깝게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공불기 운동은 전신만취 수술을 하는 동안 쪼그라든 폐를 펴기 위한 심호흡 연습입니다. 폐가 쪼그라들게 되면 고열, 통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공불기 연습은 필수적입니다.
이외에 수술 전날 주치의 수술 설명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정확한 수술 부위를 알려주고 제모크림을 발라 수술부위의 감염을 예방합니다.
- 복강경 수술이 불가능한 사유를 설명해주고, 개복수술 부위를 정확히 알려줍니다. 필자의 경우 간 S5/S6 구역을 절제할 예정이라고 안내받았습니다.
-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될 예정이니, 한숨 푹 자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긴장하지 말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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